공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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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과 맞서리라" … 시라노는 못생겨서 낭만적이다
낭만적이다, 로맨틱하다. 흔히 남녀 사이의 애틋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수식어다.뮤지컬 '시라노'는 조금은 다른 뜻에서 낭만적이다. 낭만의 사전적 의미는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 주인공 시라노는 현실에 ...
2025.01.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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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검증위해 예술가 부부 도청하다 정 붙여 버린 비밀경찰
1980년대 독일은 냉전이 한창이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동독의 집권당 사회주의통일당은 ‘사상’이라는 서슬 퍼런 칼날을 시민의 목에 겨눴다. 사상 검증과 국가 안보를 이유로 국민의 일상을 빈틈없이 감시했고 출판과 공연을 철저히 통제했다. ...
2024.12.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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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K-POP으로 모든 경계를 무너뜨린 화제의 시상식, 2024 MAMA!
2024년의 한국 사회, 대중음악계에는 이례적으로 두 개의 강력한 블랙홀이 떴다. 바로 비상계엄과 탄핵, 하이브와 뉴진스 관련 이슈다. 모든 걸 빨아들일 듯 수많은 뉴스를 양산하고 또 다채로운 소식을 그늘지게 한 양대 사태의 사이에서 작지만 크고, 넘어갔지만 톺아볼 만...
2024.12.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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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검증 위해 예술가 부부 도청하다 정을 붙여버린 비밀경찰
1980년대 독일은 냉전이 한창이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동독의 집권당 사회주의통일당은 '사상'이라는 서슬 퍼런 칼날을 시민들의 목에 겨눴다. 사상검증과 국가 안보를 이유로 국민들의 일상을 빈틈없이 감시했고, 출판과 공연도 철저히 통제했다. 국가...
2024.12.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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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알바로 살아가는 작곡가…서른 즈음에 희망을 노래하다
서른 살이 돼가는데 이룬 게 하나도 없다. 남들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나만 제자리다. 여태껏 무얼 하고 살아온 걸까.뮤지컬 ‘틱틱붐’은 이런 고민에 초조해하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다. 뮤지컬 ‘렌트’를 만든 천재 작곡가 조너선 ...
2024.12.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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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서른인데 시간만 '틱틱'… 내 인생도 '붐'하고 뜰까
서른살이 되어가는데 이룬 게 하나도 없다. 남들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만 제자리다. 여태껏 무얼 하고 살아온 걸까.뮤지컬 '틱틱붐'은 이런 고민에 초조해하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다. 뮤지컬 '렌트'를 만든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작...
2024.12.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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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요일' 도마엘 감독이 손가락 댄스로 표현한 7개의 죽음
칠흑같이 어두운 무대에 하얀빛을 뿜어내는 스크린이 내려온다. 곧 낭낭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내가 셋을 세면 당신은 잠이 듭니다. 하나, 둘, 셋…”그리고 남자가 말한 것처럼,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상태에서 나는 숲길에 놓인다...
2024.12.1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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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에 가족과 사업을 걸고 독립운동 뛰어든 기업인
작전명 냅코(NAPKO).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신 격인 전략사무국(OSS)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준비한 비밀 작전이다. 한국 출신 이민자와 전쟁 포로들을 고도로 훈련해 한반도와 일본에 침투시켜 첩보활동을 하고 독립운동가들과 협력한다...
2024.12.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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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The Eras Tour'가 우리에게 남긴 것
[Taylor Swift : The Eras Tour]가 남긴 것들 The End is The Beginning is The End...
2024.12.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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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가족을 걸고 50세에 독립운동에 뛰어든 기업인
작전명 넵코(NAPKO).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신 격인 전략사무국(OSS)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준비했던 비밀 작전이다. 한국 출신 이민자와 전쟁포로들을 고도로 훈련해 한반도와 일본에 침투시켜 첩보활동을 벌이고 독립운동가들과 협력하...
2024.12.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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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원조 트리오' 14년 만에 다시 뭉쳤다
“14년 만에 만났는데 모습이 똑같네, 같이 온 옆 사람이 달라졌구먼?”심봉사 역할의 배우 윤문식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여성 관객을 향해 농담을 던졌다. 좌중에선 ‘와하하’ 웃음보가 터졌다. 지난달 28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
2024.12.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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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심봉사 전설적 입담과 연기, 14년만에 또 왔네
"14년만에 만났는데 모습이 똑같네, 같이 온 옆 사람이 달라졌구만?"심봉사 역할의 배우 윤문식이 머리가 희끗한 한 여성 관객을 향해 농담을 던졌다. 좌중에선 '와하하' 웃음보가 터졌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마당놀이 모듬전> ...
2024.12.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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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앞둔 오페라의 유령... 사랑·욕망·복수심 가득한 "Sing!"
뮤지컬 한 편이 쓴 경이로운 기록, All time BESTEADY!1986년 10월 9일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여왕 폐하 극장(Her Majesty’s Theater)에서 초연된 날부터 현재까지 38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오...
2024.11.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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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고뇌까지 강렬한 록비트로 터져나온다
“이건 신성모독이다.”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1971년 개막 당시 평단과 투자자들로부터 온갖 비판과 혹평을 받았다.뮤지컬은 성경 속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하기 1...
2024.11.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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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싫다고 울부짖는 '락스타 예수'… 화끈한 노래의 성찬
“이건 신성모독이다”,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1971년 개막 당시 평단과 투자자들로부터 온갖 비판과 혹평을 받았다.뮤지컬은 성경 속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
2024.11.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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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여왕' 위페르 열연에 미친듯이 흘러간 90분
흔히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여왕 하면 마리 앙투아네트를 떠올리지만 비슷한 이름의 또 다른 비운의 여왕이 있다.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여왕 메리 스튜어트다. 태어난 지 6일 만에 스코틀랜드의 여왕으로 추대됐고, 16세에는 프랑스의 왕세자빈이 됐다. 왕관을 쓰고 태어났지만,...
2024.11.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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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람의 독백 같은 90분… 이자벨 위페르의 강렬한 '메리 스튜어트'
흔히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여왕 하면 마리 앙투아네트를 떠올리지만 비슷한 이름의 또 다른 비운의 여왕이 있다.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여왕 메리 스튜어트다. 태어난 지 6일 만에 스코틀랜드의 여왕으로 추대됐고, 16살에는 프랑스의 왕세자빈이 됐다. 왕관을 쓰고 태어났지만,...
2024.11.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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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완벽한 合 보여준 박세은-김기민의 '월클' [발레 리뷰]
3일 막을 내린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라 바야데르>. 한국 무대에서 박세은(35·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과 김기민(32·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이 남녀 주역 페어로 서는 당일(1일, 3일)까지 예매경쟁이 치열했다. 공연날에 풀리...
2024.11.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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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이는 독백부터 분노까지…조승우, 햄릿을 삼키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은 언제나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400년의 세월을 건너며 던져온 질문, ‘사느냐 죽느냐’는 모든 인류의 심장을 관통하며 살아남았다. 수많은 배우가 햄릿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 서울 예술의전당...
2024.10.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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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에 압도돼 버린 스토리와 연출
‘붉은 노을’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1980~1990년대를 경험하지 않았어도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이문세의 대표곡들이다. 세월이 지나도 제목만 들으면 머릿속에서 멜로디가...
2024.10.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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